나를 찾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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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에 내려오면서 식사를 굉장히 불규칙적으로 했습니다. 먹고 싶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안먹고 

특히나 먹고 나면 너무 졸려서 침대에 반쯤 기대서 낮잠자고 엄청 자유로운 식사를 1년 동안 하니

제 위장은 버티지를 못했습니다. 제 위장이 망가졌다는걸 느꼈을때는 저번달에 제주도를 갔을때 

였습니다. 그날 먹은 전복이 제 위에는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전복은 깨끗하고 좋았지만 제 위가

안좋아서 아팠습니다. 트림이 계속 나오고 가슴 가운데 부분을 만지니 까무라칠 정도로 아팠습니다.

비상약을 먹고 일찍 집으로 와서 순천에 내과를 방문했습니다. 연향동에 위앤장 서내과라고 연향동

에 있는데 여기는 사람이 엄청 많이 옵니다. 근처에 내과가 별루 없는 것도 있지만 보통 가면 1시간

은 기본으로 기달립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8시반에 진료를 시작

하는데 제가 처음 간날이 8시 인데도 5~6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손님들도 많이 오시지만 이곳

원장님께서 진료보는 시간이 꽤 깁니다. 여러가지 안부도 물어봐 주시고요 직접 위 내시경을 하다보

니 딜레이 돼는건 어쩔수 없어 보입니다. 저는 뭐 가볍게 약이나 처방 받으러 갔지만 서선생님께서

내시경을 하자고 하길래 5년밖에 뜻하지도 않게 위 내시경을 했습니다. 그것도 콧구멍으로요

 

 보통 위내시경은 금식을 하고 진행을 하는데 저는 속이 안좋아서 자연스레 금식을 한상태에서 바로

실시 했습니다. 콧구멍을 기계를 삽입해서 하는 내시경인데 저는 뉴스에서만 봤지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콧구멍으로요. 

 

 수술대에 올라가고 간호사분께서는 제 콧구멍과 입안에 스프레이 마취제를 마구 뿌려 댔습니다.

갑작스러운 액체에 기침은 콜록콜록 액체는 줄줄 흘렀습니다. 그사이에 제 콧구멍에다가 노란 고무

호스를 무자비하게 쑤셔 넣었습니다. 순간 호스끝이 제 식도를 넣어 간거 같았습니다. 침을 삼킬때마

다 호스가 느껴져서 불쾌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내 감각도 무뎌졌습니다. 한 20분이 지나자 의사선

생님께서 진찰을 해주셨고 저는 생 라이브로 제 위장을 누워서 목격했습니다. 이리저리 기계를 쑤셔

대느라 눈물은 나고 속은 더부룩해 눈을 감았는데 선생님은 친절하게 제앞에 모니터를 갖다 대시면서

보라고 보셔야 한다고 여기에 궤양이 보이시나고 하더이다. 마지막으로 의례적으로 위 내시경 잘하다

는 칭찬과 함께 진찰은 끝났습니다. 예전에 저희 큰아버지가 위 내시경을 식도로 하는걸 보호자로 따

라 간적이 있는데 굉장히 헛구역질하고 보는 사람도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비강내시경은 콧구멍

으로 하기 때문에 구역질은 덜 했고 대신에 오른쪽 콧구멍이 왼쪽 보다 커진것 같았습니다. 콧구멍에

게 미안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밥을 제대로 안먹어서 네가 고생이구나 하면서 제 구멍을 위로해 줬습

니다. 

 

 

 

 

 

 위 내시경 이후 꾸준히 위장약을 먹고 일주일뒤 결과를 보니 궤양은 다행히 양성이고 대신에 헬리코

박터균이 나왔다고 위를 어느정도 회복을 시키고 헬리코박터균을 먹는 약으로 치료하면 된다고 했습

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있으면 안좋은 균으로 보유하게 되면 위암이라던지 궤양이 발생할수 있

다고 합니다. 감염경로는 잘 모르겠고 보통 나이가 드신분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의사선

생님은 아직 젊은데 걸리셨다고 그래도 일찍 발견해서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늦었으면 안

좋은 결과를 볼수도 있었을텐데 헬리코박터균에게 감사하더라구요. 비강내시경은 10만원정도 나왔고

헬리코박터균 약값이 1만 8천원정도 나왔습니다. 보험처리 하면 되니깐 괜찮습니다. 콧구멍에게 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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