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두려움

올해 처음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스마트 공방을 시작했다.
마이스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받게 되었고 그 길로 정부지원사업 신청이 잘돼어
현재 여러 장비 및 시스템들이 도입 중이다.

하지만 일 년 가까이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가 굉장히 버거웠다.

1. 같이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해진 회의시간에 결석하거나, 거짓말이 난무했고 불안감이 커져 갔다. 이 사람들하고  과연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2. 기존 업무와 함께 새 프로젝트를 하기가 힘들었다.
원래 하던 일도 벅찬데 프로젝트까지 하려니 짜증이 나고 화가 뻗치고 신경이 예민해졌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화내고 주변 환경을 욕하고 원망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여, 죽고 싶을 정도였다.

3. 처음 접해본 일이라 난감하고 어려웠다.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 하고 여러 서류 들을 여럿 사이트에서 찾아서 다운로드하고, 메일 보내고 검토받고, 다시 또 메일 보내고 약속 잡고,
때려치워버리려고 했는데....

4. 공급업체 대표에 대한 불신감과 모욕감
본인이 할 일을 나에게 미루거나 돈부터 챙기려는 속 보이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깨달은 것들
생각하기 싫어도 계속 생각은 떠오른다.
내가 의지대로 멈출 수도 시작할 수도 없다.
앞으로 지나간 일이고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고 괴로워하는 나를 계속 발견하고 있다. 나에게 가르침을 주려한다.  
그래서 나는 용서하고 또 용서한다.
나 자신을, 상대방을,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대업을 생각하면은 조금 궂은일도 해도 좋다.
내가 좀 손해 본다고 생각해도 좋다. 바빠도 좋다.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자.
모두를 위해서
예전에는 잘 안됐었는데 오늘은 좀 상태가 좋은지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다. 우울증을 심하게 겪은 직후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픔만큼 성장한다.
아픔을 즐겨보자.
아프면 소리치자. 살려달라고, 쉬고 싶다고,
아픔을 핑계 삼아 재충전하고 다시 시작하자.
늘 처음 했던 것처럼

좌절할 필요 없다. 다시 우뚝 설 수 있다.
그러다 다시 넘어진다. 다시 또 일어난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좌절했다가 다시 살아났다가
인생이라는 게 원래 그런가 보다.

그러니 지금 괴롭다고 웅크려있지 말고
잠만 자지 말고 일단 뭐라도 해봐
시작해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이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사람 구경 동네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봐. 첨 먹어보는 음식,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 어렸을 때 좋아하던 군것질들
그렇게 시간에 흐름을 맡긴 채 이리저리 움직여봐 친구에게 전화도 해보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길도 물어보고
그러니 애꿎은 머리만 부여잡지 말고
일단 움직여 움직이면 맘이 풀려
안 풀려도 돼 괜찮아 너는 영원불멸한 존재니까

인생에 답이 책에 있는 줄 알고 그동안 책만 죽어라 읽었는데 답은 내 안에 있더라.
책은 읽되 꼭 실천해야 해. 안 그러면 무용지물이야. 정보만 있지 실행하지 않으면 그 정보는 죽은 거야 난 책만 계속 읽다 보면 인생이 잘될 줄 알았어. 더 안 풀리더라
그래도 내가 그동안 읽은 책들이 있어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야. 감사하게 생각해
이제는 책은 잠시 거리를 두고 내 삶에 집중하고 있어 내 생각을 바라보고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어.
느껴야 해
그 느낌도 오래가지 않지만
실제로 두려움이 더 많지만

나는 모든 걸 늘 처음처럼 노력하려 해
그게 지금까지 한 내 마음공부에 핵심이야.